국방부 “북한군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아”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연례적·방어적 훈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의 유연한 태도를 촉구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훈련”이라면서 “우리 측은 북측의 우려 제기에 9·19 군사합의에 포함된 내용을 충분히 상기시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도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 호응 등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김 부부장이 이날 담화에서 남측이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부 대변인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특별히 설명드릴 수 있을만한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날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과 금강산국제관광국 해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계기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파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