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북한과의 비공개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북정책 인권 중시 기조에 고심 깊은 정부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유엔대표부 등 다양한 북미 비공식 채널을 이용해 물밑대화를 시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북미 대화는 1년 이상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통신은 미 국무부에서 비공식 접촉에 대한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과 북한과의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오는 17~18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계기 판문점 물밑접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티븐 비건 전 미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의 대북 실무진은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판문점에서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