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 요구”
“LH사태, 공정허무는 반사회적 행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시대는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시장 시대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혁신은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려했던 후보나, 새정치를 한다며 10년간 방황하던 뿌리없는 철학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독해졌다. 야권 후보의 공세에 연일 정면대응한 데 이어, 11일 관훈토론회에서도 ‘공격 모드’를 이어갔다. 야권 단일화 성사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박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박 후보는 기조 발언을 통해 “아동·장애인·어르신에 대한 돌봄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공적영역이 돼가고 있다. 이제 서울시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여론의 공분을 사면서 민주당에 ‘악재’로 떠오른 LH 직원 투기사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취득은 청년의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취득은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고 했다. “조사결과가 나온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의 혁신을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실패한 경험”이나 “이집 저집 방황하던 뿌리없는 철학”에 기댈 수는 없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본인의 성과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시장은 코로나 19를 종식시키고 힘겹게 버텨가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에게 희망을 드리는 시장이어야 한다”며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에,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에 새희망자금을 지급하는 K-행정력을 만들어 기쁨을 드렸던 그때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으로서 코로나19 속에서도 혁신 일자리 5만개를 만들고 K백신 특수주사기를 대량 생산해 일본보다 백신접종이 앞설 수 있었던 것처럼, 서울을 세계 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본인의 핵심공약인 ‘21분 도시’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 19 이후 서울은 도로 중심·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직주근접·친환경 생태 도시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21분 도시 서울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이어 “21분 안에 병원이, 도서관이, 체육관이, 산책길이, 쇼핑센터가 있는 21분 도시 서울은 소상공인 상권을 살려내고 미세먼지 탄소배출을 줄여 서울을 건강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