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라남도는 사회적 경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원한 ‘지역 상품 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 참여기업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5% 이상 증가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실시됐으며, 품질은 우수하지만 열악한 재정으로 상품 디자인이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운 사회적 경제기업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자인 개발을 지원해왔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문 받아 브랜드 및 패키지디자인을 개발하게 된다. 이같은 결과 참여 기업 대부분의 매출액이 증가했고 해외로 진출한 기업도 많았다.

실제로 2017년 ㈜장흥식품이 LA 상설판매장에 입점해 ‘햇콩마루 세트’를 판매한 결과 3만 달러 실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의 아이스고구마, 농업회사법인 무화담의 청무화과잼이 미국을 비롯해 싱가폴,호주,필리핀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는 농업회사법인 산들해(주)가 구운 유과를 개발해 미국 내 70여개 점포에 입점했으며, 전국 농협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독자개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기농 차 등을 생산중인 보향다원도 올 상반기에만 1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7~2020년 기간 동안 수혜를 받은 123개 기업 중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8~19일까지 비대면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기업 실적에 힘입어 수상 실적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2018년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이 창조혁신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9~2020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우수마을기업 경진 대회에서 농업회사법인 송시마을과 지내들영농조합법인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참여 기업들의 뚜렷한 성과로 브랜드·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30개사를 선정하는데 74개사가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정보화마을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사업 선정에 열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올해 공모로 30개사를 선정해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3월 중순 전라남도 홈페이지(www.jeonnam.go.kr)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