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진보진영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심장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영면했다. 1932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다. 백 소장은 한국전쟁 때 큰형 등 가족과 헤어졌으며 1960년대 고(故) 장준하 선생과 함께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몸을 던졌다.
1974년 유신헌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가 옥고를 치렀으며 1992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노랫말이 된 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