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제품 중동 최대 수입국, 양국교류 기여
양국 전략적 동반자 맺은 직후 국영항공 투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노선이 12월 10일로 취항 10주년을 맞았다. 조촐한 행사 조차 치르지 않았지만, 한국내 직원들은 감개무량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10년전, 200석 규모의 A330-200 기종으로 매일 운항을 시작한 에티하드항공은 이듬 해 약 6만 5000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2020년 10월 기준 누적 승객 130만명을 기록해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일궈냈다. 공급석 역시 첫 해 약 14만 6000여석에서 2019년 기준 30만 6000여석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UAE는 중동 국가 중에서 한국 상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교역국으로 양국의 무역 가치는 연간 약 150억 달러(약 16조7820억)로 추정된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후, 최근 2018년 정상회담 이후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으며 그간 원전 수주에 따른 공사와 대기업들의 각종 플랜트 사업 등으로 경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2016년에는 양국간의 비자면제협정이 성공적으로 도입되면서,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연간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민간 교류 역시 확대되어 왔다.
에티하드 항공그룹 최고경영자 토니 더글라스(Tony Douglas)는 최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간 우정은 매우 각별해졌고, 이 과정에서 에티하드가 기여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2500편의 특별편을 편성해 인도주의적 전세기를 운항해 왔으며, 운영을 개선하고 서비스와 상품을 재검토하는 한편, 사상 최대규모의 철저한 항공기 점검을 마쳤다. 다시 네트워크를 재구축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비행환경, 건강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에티하드항공은 운항 첫 해부터 한국인 승무원 65명을 고용하고 해당 노선에 투입했으며 지속적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해왔다.
또한 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양 국적사와의 공동운항 협약을 맺어 마일리지 프로그램 공유 및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인 승객의 편의를 제고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동 유일의 도착 라운지 운영, 승객 의류 스팀 클리닝 서비스, 퍼스트 및 비즈니스 승객 대상 쇼퍼 서비스, 셰프가 직접 기내에 탑승해 기내식을 조리하고 서비스하는 셰프 서비스, 장거리 노선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 아부다비 5성급 호텔에서의 무료 2박 프로모션 등 최초 또는 유일 타이틀을 지닌 혁신적인 서비스와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시장에 소개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9년 7월 3일 에티하드항공의 핵심기재이자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기내 인테리어와 캐빈 구성으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A380을 투입해 운영했으며 2020년 6월부터는 꿈의 여객기라는 별칭과 함께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 알려진 드림라이너를 도입하는 등 최신 기재를 가장 우선적으로 도입할 정도로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 매일 운항을 계속 해 오고 있는 에티하드항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승객의 안전과 안심 여행을 위해 방역과 위생 관련 프로토콜을 강화했다. 예약 과정에서부터 공항 이용은 물론 항공여행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광범위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승객의 여행을 돕는 웰니스 앰버서더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양성 진단시 최대 2억원을 보장하는 여행자 보험을 소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에티하드항공 한국지사의 안진문 지사장은 “한국과 아랍에리미트 간 교류 활성화에 일조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그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03년 출범한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그룹은 빠른 속도로 세계 유수의 항공사로 발돋움했습니다. 에티하드항공은 에어버스와 보잉, 총 100여대의 항공기로 전 세계 84개의 목적지로 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700만 명이 넘는 승객을 수송했다. 짧은 기간 빠르게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