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마니아 잡기’ 경쟁 후끈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ㆍ아이폰6플러스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통사들은 예약판매를 통해 경품과 보조금, 그리고 온갖 무형의 혜택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소비자의 선택권은 종전보다 넓어졌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에서도 아이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공격적 마케팅이 주목을 끈다. SK텔레콤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구매하는 고객 10만명에서 ‘스페셜 바우처’를 제공한다. 액세서리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파격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T멤버십 리미티드(LIMITED)’ 외에도 데이터 리필 쿠폰, 파손보험료 50%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된다.

업계 최초로 가입비를 폐지한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또 기기 수리시 동일한 아이폰 대체폰 서비스를 최대 2주동안 무상 제공하며, 초기품질 이상의 경우엔 SK텔레콤에서 자체적으로 30일 이내 새 제품으로 교환 또는 10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 애플의 사후지원(AS)가 유달리 국내에서만 취약한 점을 노린 것이다. 여기에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인 ‘T에코폰’과 ‘착한 가족할인’ 등 결합할인을 적용하면 실 구매 부담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KT는 전통적인 방식에 문자 예약접수를 더했다. 기기 변경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지정된 문자(#5656)로 이름, 번호, 모델명, 용량, 색상 등 정보를 전송해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게 했다. 개통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겐 2만원권 액세서리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요금제 혜택도 강화했다. KT는 다음달부터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소진시 데이터 통신 속도를 400kbps에서 동영상 서비스에 무리가 없는 3Mbps 속도로 업그레이드 한다. 또 기본 2GB 기본 데이터 이후에 400kbps 속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청소년 안심데이터 45’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70만원대의 확정된 출고가를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한다. 저사양 단말기를 고가에 파는 아이폰의 독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파고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단말기 선(先)보상 프로그램 ‘O 클럽’과 기변 프로그램 ‘U 클럽’을 선보였다. ‘O 클럽’은 사용하던 폰 보상에 추가로 18개월 이후 반납 조건으로 신규 단말기의 중고가격을 미리 할인 받는 프로그램으로 사실상 할부금이 없는 상태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U 클럽’은 구매한지 12개월이 지난 단말기를 반납하면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