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직원 복리비가 높은 곳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은행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1000만원대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많게는 3배가량 높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시중은행 6곳의 복리후생비를 조사한 결과, 정규직 1인당 평균복지후생비는 8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030만원)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직원 7만536명에게 6223억원을 지출했다.

6개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174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000만원대였던 지난해보다 19.5% 줄었지만 여전히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이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전년동기 대비 1.5%늘어난 1080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신한은행으로 390만원이었다. 지난해(510만원)보다 25.1% 줄어든 액수다. 전체적인 복리후생비는 감소했는데 직원수는 1만3709명에서 1만3940명으로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이 감소하며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050만원이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올해 370만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복리후생비로 287억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보다 64.2% 줄였다. 같은 기간 직원은 7684명으로 0.2% 늘었고,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105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64.7% 급감했다.

반면, 하나금융 계열의 외환은행은 1인당 직원 복리후생비가 6개 은행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360만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했다. 꼴찌는 기업은행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30만원에 불과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복리후생비의 구성 항목이 다른데다 일부 항목의 연봉 편입 여부등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