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바움 시장 “하루 검사건수 1만 건 넘을 수 있어”

멕시코시티,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2주간 술집 폐쇄령
멕시코 의료계 종사자들이 9일(현지시간) 북부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적은 임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 부족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멕시코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6만7천여 명으로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멕시코시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술집 폐쇄령을 내렸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자 14일 “식당과 헬스장이 더 일찍 문 닫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이 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 봄에 나이트클럽과 술집을 폐쇄했다가 이후 식당 등 일부 시설은 다시 문 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세인바움 시장은 많은 곳이 위생과 사회적 거리 조치를 준수하지 않아, “감염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은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체들을 중단해야하는 최고 적색 경보 단계로 복귀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하루 검사 건수가 1만 건을 넘어갈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선진국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나머지 국가들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멕시코에선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만 검사하고 있다.

인구 약 900만 명의 멕시코시티는 한 번도 봉쇄령을 내린 적이 없다. 하지만 기업, 박물관, 공원, 쇼핑몰은 수개월 째 수용인원 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멕시코시티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 5000여명이며 사망자는 1만2279명이다. 입원 환자는 3000명 이상이며, 병상가동률은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