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발표 신뢰 응답자 비율 12%에 불과

응답자 60% “트럼프 코로나19 대응법 반대”

2·3차 대선후보 TV토론 예정대로 진행 여론 우세

미국인 69% “백악관의 대통령 건강 상태 발표 불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3일간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마스크 벗는 모습.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백악관의 발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69%가 백악관을 통해 전달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발표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0%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질문으로 실시한 과거 설문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응답자 가운데 특히 여성들은 72%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실패했다고 응답했으며, 무당파(66%)와 65세 이상 고연령층(66%), 대졸 학력자(65%)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법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확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온 대응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32%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국정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고, 62%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수 없게 될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2차·3차 대선후보 TV토론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59%)이 반대(36%) 보다 우세했다.

이번 CNN-SSRS 여론조사는 지난 1~4일 미국 전국 남녀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