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정부·여당 지지율 상승세

文 지지율 7주만에 긍정평가 앞서…여야 격차 두자릿수
[리얼미터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만에 오차범위 안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9주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미래통합당과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속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8월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9%포인트(p) 오른 49.0%(매우 잘함 28.3%, 잘하는 편 20.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6.7%(잘못하는 편 13.5%, 매우 잘못함 33.2%)로 4.1%p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1%p 오른 4.2%였다.

권역별로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던 대구·경북(8.9%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4.6%p↑)과 광주·전라(3.4%p↑)에서도 지지율이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9.2%p↑)과 60대(7.5%p↑), 50대(4.3%p↑)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30대에서는 3.1%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文 지지율 7주만에 긍정평가 앞서…여야 격차 두자릿수
[리얼미터 제공]

정당 간 지지율 격차도 벌어졌다.

지난 주말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 체제를 꾸린 민주당은 0.7%p 오른 40.4%를 달성,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반면, 통합당은 5%p 내린 30.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 양당 간 격차는 10.3%p로 7주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커졌다.

부동산 정책 논란 등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통합당 지지율이 오르며 이달 초 한 때 ‘데드크로스’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서울(7.1%p↑)과 60대(5.3%p↑)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고, 부산·경남과 40대에서는 각각 6.4%p, 5.6%p 하락했다. 통합당의 경우 부산·경남(5.9%p), 경기·인천(5.3%p↓), 여성(5.5%p↓), 70대 이상(15.4%p↓)에서 하락을 주도했다.

국민의당은 2.0%p 오른 4.6%, 정의당은 0.3%p 내린 3.8%, 열린민주당은 0.3%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28일 전국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