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ECD)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약 10만베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시장은 내년 반등을 하기 전에 올해 하반기에 계속해서 점진적인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기존보다 하루 10만배럴 줄인 하루평균 890만배럴로 발표했다. OPEC은 내년 수요가 하루 7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내년 기록적인 수요 증가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내년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위기 전인 2019년 수준보다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최근 코로나 2차 파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월간보고서가 나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2차 파동은 원유 시장의 회복과 세계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OPEC은 올해 세계 경제가 3.7%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인 3.4% 위축보다 더 마이너스 폭이 큰 것이다.
보고서는 “몇몇 선진국 및 신흥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더 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은 “세계 원유 시장에서 몇몇 회복의 신호가 나오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시장은 내년 반등을 하기 전에 올해 하반기에 계속해서 점진적인 안정세를 나타낼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OPEC은 “2021년 전망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더 하향 압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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