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CIA에 포섭된 국방부 전 직원 사형 집행”
[로이터]

[헤럴드경제] 이란 사법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포섭돼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레자 아스가리에 대한 형을 지난주 집행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스가리는 4년 전 국방부에서 퇴직한 뒤 CIA에 포섭돼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밀을 넘기려다 체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 이라크에서 미군의 무인기에 폭사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에 대한 정보를 넘긴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세예드 마무드 무사비 마즈드의 형도 곧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또 지난해 11월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무기 강도와 기물 파손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 3명에 대해 사형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시위 도중 부서진 은행과 버스의 사진을 찍어 외국 언론사에 제보한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이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