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예가 한종규(42) 작가는 우리 조상들이 주거공간에 예술장식으로 사용했던 ‘꽃담’을 주제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관훈동 통인화랑에서 도예전을 연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도자기로 꽃담을 만들어 환경을 아름답게 꾸몄지만 일제 식민지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꽃담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한종규 작가는 일본 유학생활을 통해 한국 주거공간의 전통인 도벽(陶壁-도자기로 벽을 꾸미는 작업)과 꽃담을 현대 생활에 되살리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도벽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게 여긴 한종규 작가는 “단순한 건축 도자로 도예 장르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 견줘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로서의 고유 장르를 다시 살려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종규 작가는 일률적인 타일로 마감된 벽면과 페인트칠로 휑하게 비어있는 벽면을 도자기 작업을 통해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오늘날 꽃담이 대부분 사라진 것은 도벽작업 작가가 부족한 데다 도벽에 대한 관심부족 때문이라는 한종규 작가는 도벽장식 가운데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꽃담은 소박하며 은은한 멋을 풍겨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도예가 한종규씨는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대학원에서 석사(2004년)와 박사학위(2010년)를 취득했다. 현재 한양여대와 단국대 대학원 도예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