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카터 센터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카터 부부가 흰색 마스크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카터 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1982년 부인과 함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설립한 단체로, 전 세계 분쟁 해결과 개발도상국의 질병 퇴치 등에 힘쓰고 있다.
그간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이 논쟁의 중심에 서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거부로 야당이 반발하면서 정쟁의 불씨로도 떠올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문한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한 지 꼭 100일 만이다.
CDC는 무증상자의 경우 특히 마스크가 중요하다며 외출 시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카터센터가 본사를 두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날 이 같은 계획을 알리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던 계획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지아주에선 하루에만 4484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 일일 신규확진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