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험운행 마치고 시장 진출

1호는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

LG 자율주행로봇 상용화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본격 출시했다.

LG전자는 7일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1호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국산 상용서비스 로봇이 국내 병원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은 병원에서 혈액 검체, 처방약 등과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여러 매장에서도 사용된다.

이번에 출시한 LG 클로이 서브봇은 서랍형, 선반형 등 총 2종이다.

LG 자율주행로봇 상용화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LG전자 제공]

서랍형은 병원을 포함해 호텔, 사무실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크기는 가로 50㎝, 세로 50㎝, 높이 130c㎝다. 3칸의 서랍에 최대 15kg까지 실을 수 있다. 배송 중 도난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 장치가 있으며,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선반형은 서랍형과 크기가 동일하고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20kg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물 회피 기술을 이용해 장애물을 감지하고 “죄송합니다. 잠시만 양보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접촉을 피할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로봇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은 2019~2024년까지 수량 기준 연 평균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 로봇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0억달러(약 37조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약 146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대학교병원, CJ푸드빌 제일제면소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로봇은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2종 등 총 5종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 전무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LG 클로이 로봇이 병원, 호텔, 레스토랑,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 활발하게 도입돼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