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수원시가 어린이집을 비롯한 모든 보육·아동 시설을 대상으로 급식 위생·아동학대 방지 특별점검을 한다고 8일 밝혔다.
학대 위기 아동을 발굴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이 사례관리를 하는 ‘재학대 우려 아동’을 특별점검한다. 위생·아동학대 방지 특별점검은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위생 점검 대상은 어린이집 1001개소, 지역아동센터 63개소, 다함께돌봄센터 3개소 등 1067개소다. 아동학대 방지 점검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1058개소에서 이뤄진다.
어린이집 위생 점검은 급식·안전·방역 등 3개 분야 점검 기준을 바탕으로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역아동센터는 유통기한 준수, 조리 기구·시설 등을 점검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발견하면 현장에서 즉시 폐기하고 위생 관리에 적정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방지 점검에서는 CCTV 운영 실태, 보육 종사자의 아동학대예방교육 이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학대 위기 아동 발굴은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수원시가 예방접종 미접종, 건강검진 미수검, 학교 장기결석 아동 등의 자료를 분석해 파악한 ‘고위험 아동’ 520명 가정을 방문해 학대 발생 여부와 양육 환경을 직접 점검한다. 이때 학대 정황이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아동을 돌볼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재학대 특별합동점검’은 오는 29일까지 수원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 교육청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먼저 각 기관이 사례 관리 중인 아동을 자체 점검한 후, 학대 정황이 파악되면 경찰과 동행해 재학대 발생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재학대가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가해자를 고발하고, 피해 아동은 분리 조치해 보호한다.
유혜숙 수원시 보육아동과장은 “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식중독이 집단 발병한 후 보육시설 급식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저하게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