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마흔을 넘어서도 백옥처럼 하얗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다가 50대를 맞이한다는 것은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직장과 육아 스트레스로 피곤이 쌓인 대다수의 여성들은 40대에 들어선 순간 광대뼈와 눈가를 중심으로 덕지덕지 내려앉은 기미를 발견한다. 또 아무리 도자기같은 피부를 자랑하던 여성들도 30대 중후반이 되면 잡티와 기미를 잘 가려주는 파운데이션과 콤팩트를 필수품으로 갖고 있다. 이미 짙어진 기미를 없애주는 화장품은 없다. 40대 이상에서 꿈꾸는 백옥피부는 결국 어떤 치료로 기미를 완화하고, 얼마나 사후관리를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 거뭇한 기미를 없애는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토닝이면 무조건 치료? NO. 기미 치료 ‘레이저 토닝’종류만 5가지
기미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료가 바로 ‘레이저 토닝’이다. 웬만한 여성들은 이 시술 이름을 다 아는데다 많은 병원에서 레이저 토닝 몇 회 하는 식으로 기미 치료를 홍보하곤 한다. 하지만 레이저 토닝이라고 다 같은 토닝이 아니다. 레이저의 파장과 피부깊이에 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표피, 진피층 어느 곳에 더 짙은 기미가 생성됐는지에 따라 사람마다 얼굴 부위마다 각각 다른 레이저토닝이 적용되야 하는 것이 필수다.
보통 노말(normal) 토닝, PTP(Pulse to Pulse) 토닝, 골드(gold)토닝, E토닝, 알렉스(alex) 토닝, 포커스(focus) 토닝 등으로 나뉜다. 노말토닝은 똑 같은 파장의 레이저빔이 나오는 토닝으로 일반적인 기미 치료에서 대표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진피 깊숙이 자리 짙은 기미에는 포커스토닝을 접목해야 한다. 피부에 좀더 붉은 기가 있어 혈관치료를 병행해야 할 경우에는 골드 토닝을 추가한다. 이 토닝은 피부에 대한 자극이 많이 완화된 토닝으로 역시 붉은 기 치료를 병행해야 할 때 사용된다. 진피층 깊숙이 작용하는 토닝 중에 알렉스 토닝은 기미 치료후 피부를 재생하고 탄력을 줄 때 사용되면, 많은 환자들이 이를 병행하기를 희망한다. PTP토닝은 얇은 피부나 통증에 예민한 경우에 적용된다.
▶진피층에 확장된 혈관 치료에다 다양한 시술 병행해야
기미치료는 색소를 없애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재발 방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진피층에 확장된 혈관을 치료해야 한다. 혈관이 확장되어 있을수록 혈관성장인자들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함으로써 기미를 과도하게 생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미를 치료할 때 기미 제거와 함께 확장된 혈관까지도 치료해야 기미 재발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다. 이 때 사용되는 레이저는 옐로우 레이저, 브이빔 등이다. 기미치료시에는 미백 효과를 더 주기 위해 소프트필링, LED 레이저, PRP 재생치료와 G-MAX 리프팅도 추가되는데 이런 시술들이 병행됨으로써 기미가 많이 옅어지면서 칙칙한 얼굴빛을 환하게 바꾸고 피부 탄력이 좋아져 잔주름이 사라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이 아닌 곳에서도 레이저 기미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레이저 토닝이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 기미 치료는 한 가지 레이저로는 치료가 어려워 많은 종류의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써야하고, 혈관 치료까지 병행해야 하는 까다로운 색소질환이다. 따라서 기미 치료시에는 자신의 증상이 어느 정도이며 피부 어느 층에 자리잡고 있는지 진단부터 확실히 받고 어떤 레이저로 어떤 효과를 목표로 치료받게 되는 지 꼼꼼히 살펴보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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