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4인방, 현대차 자율주행차 연구
직원도 대부분 대기업서 풍부한 경험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력을 자부하는 데는 배경이 있다. 어느 경쟁회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맨파워’다.
한지형 CEO를 비롯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오영철 이사, 유병용 기술이사, 허명선 기술이사 등 창립멤버 4명이 모두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자율주행연구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이들이다. 특히, 오 CTO는 한림공학원이 전 산업분야를 통틀어 5년마다 선정하는 100대 기술인 중 자율주행차 부문에 선정된 업계 최고 엔지니어.
이들의 연구개발 경력은 화려하다. 2016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의 쏘울 EV 자율주행, 2017년 CES 아이오닉 자율주행,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넥소·G80 자율주행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성공한 프로젝트다.
이들 4인방이 의기투합한 것은 자율주행 분야 현업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배경이 됐다.
한 대표는 “2017년 CES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석달간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1년 전부터 현장에 투입된 외국 개발진의 퍼포먼스를 보니 우리보다 잘하는 것 같지 않았다”며 “결국 행사가 대성공으로 끝나고 국내·외에서 이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며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2018년 4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27명까지 직원이 늘었다. 이들 중 25명이 연구개발 전문인력. 절반이 넘는 15명이 현대차, 삼성, KT, SK 등 대기업 출신이다. 나머지 인력도 완성차 1·2차 협력사 등 자동차와 관련된 현업에 있던 연구진이다.
이처럼 자동차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업 출신이라는 점이 오토노머스의 강점이다. 자동차 개발, 생산 프로세스 전반을 훤히 꿰고 있다는 의미다. 여타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이 주로 대학 연구원 출신으로 꾸려져 시장 상황에 어둡고 개발경험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점과 확연히 비교된다.
오토노머스는 시장 확대와 회사 성장에 발맞춰 기술인력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창업 4인방이 산학교수로 재직 중인 경일대학교에서 직접 가르친 학생들을 비롯해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부문의 인재를 계속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각 파트에 연구진들이 모두 자동차와 관련된 현업 경험이 풍부하다보니 기술개발 과정에서의 팀워크나 실증단계에서의 문제 해결 면에서 효율이 높다”며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의 경쟁력이 타사와 비교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