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당내 최다선 의원이 맡아

서병수 불출마 선언 ‘무혈입성’

정진석,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 ‘유력’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21대 국회 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통합당 안팎에 따르면, 정 의원과 함께 통합당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서병수 당선자(5선, 부산 부산진갑)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 의원이 경선 없이 추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당선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번에 국회부의장에 나서지 않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리더십4.0이라는 플랫폼을 열면서 시작했던 공부들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진구의 큰 틀을 다시 세우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국회의원 임기 초반부터 바짝 챙겨야 하는데, 아무래도 국회부의장이 되면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부의장이 되면 국회법에 따라 의사(議事)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해야 할텐데 과연 그게 제게 주어진 사명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이로써 통합당의 국회부의장 후보는 정 의원 단독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정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영남권 원내대표(주호영)가 나온 만큼, 국회부의장은 비영남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당내 기류도 정 의원 추대론에 무게를 싣는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맡고, 부의장 2명은 교섭단체가 나눠 갖는다. 국회 관례상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통합당에서는 5선 4명, 4선 5명만이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5선 중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원내대표에 선출됐으며, 조경태 의원(부산 사상)은 당대표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당선인 역시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 놨다.

권영세, 이명수, 홍문표, 김기현, 박진 등 4선 가운데서도 도전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실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