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교통망 추진…사람 몰리고 집값 뛰어
미분양 대부분 소진…신규 분양 기대감 높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경기도 양주신도시에서 올해 10개 단지에 아파트 1만10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여건이 좋아져 수도권 북부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양주신도시 10개 사업장에서 1만1571가구(임대포함)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옥정지구에서 6곳 8320가구, 회천지구에서 4곳 3251가구다.
먼저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달 A10-2 블록 1228가구를 먼저 분양하고, 6월 이내 A10-1블록 나머지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달 분양하는 단지는 초등학교(예정)를 품은 ‘초품아’ 입지에 지어진다. 옥정신도시에서 입지가 좋은 중심 생활권 마지막 시범단지로 사우나, 실내수영장, 체육관,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축구장 크기의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상반기 중 양주옥정피에프브이와 디에스종합건설은 A17-1 블록에서 ‘양주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 전용면적 72~104㎡, 8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바로 옆인 A17-2 블록에서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전용 74~97㎡ 767가구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대방건설은 연내 A2블록에서 10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회천지구에서도 분양 단지가 많다. 대방건설은 이달 ‘양주회천 대방노블랜드 센트럴 시티(A16블록)’ 전용면적 75~84㎡ 860가구 아파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순위내 청약에서 전타입 마감하고,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6월에는 금강주택(A22블록), 대광건영(A19·20블록)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1호선 덕계역 인접 단지로, GTX가 정차 예정인 덕정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양주신도시는 위례신도시 면적의 1.7배, 판교신도시의 1.2배 규모로 옥정지구(693만㎡)와 회천지구(363만㎡)로 구성됐다. 서울과 거리가 있어 수요자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봉산에서 옥정지구까지 지하철7호선 연장 기공식이 열리고,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양재~수원까지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양주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월(0.04%) 반등해 지난달까지 0.3%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소진도 빨라 작년 11월말 1142가구이던 양주시 미분양이, 올 2월 말 기준 28가구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비규제지역인 만큼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이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해 투자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연초 분양 단지 중 청약 미달이 생겼지만, 다른 지역에서 수요가 몰려 미분양도 단기간 소진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