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코로나19'로 해외 고립된 원양어선원 귀국 지원
남극 쇄빙선 아라온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20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코로나19' 사태로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항에 고립된 우리나라 원양어선 승선원 25명의 귀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성기업 소속 원양어선 '림 디스커버러호' 승선원(한국인 11명, 외국인 14명)으로, 지난달 21일 파푸아뉴기니 해상에서 암초와 충돌해 침몰한 선박에서 전원 구조된 후 라바울 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현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는 등 국경봉쇄 및 이동금지 조치로 인해 귀국하지 못한 채 호텔에 격리된 상태다.

해수부는 이들의 긴급 귀국을 위해 마침 남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국내 귀국 예정이던 아라온호의 지원을 검토하고 외교부 및 법무부와 공조를 추진했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라온호의 특별 입항 허가를 받았고, 여행 증명서로 여권을 갈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외국인 선원에 대해 예외적으로 국내 입국을 허가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모든 선원은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 아라온호로 이동하고 승선 직후에도 발열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귀국 과정에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원양어선원은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된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정부는 해외에 고립된 원양어선원의 귀국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전세기 투입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