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역겹다”…자극적 폭력 연출에 비난 폭주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 배우 김희애의 4년 만의 복귀작이자 파격적 스토리로 이미 시청률 정상 입성에 성공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연출로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18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8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 집에 정체불명의 남성이 유리창을 깨고 집안으로 무단 침입해 위협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은 가죽장갑을 낀 이 괴한은 지선우를 바닥으로 무차별적으로 내동댕이치고 발로 차는가 하면, 목을 조르는 모습까지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앵글은 여성을 향한 괴한의 폭력을 마치 슈팅 게임을 하는 것처럼 1인칭 시점으로 수차례 전환돼 공포감과 폭력의 잔인성을 극도로 높였다.

방송 이후 JTBC ‘부부의 세계’ 시청자게시판에는 15세 시청가에 맞지 않게 연출이 너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라며 불편함을 토로한 비난 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김희애를 때리는 장면이 게임VR처럼 가해자 입장에서 묘사되는 게 역겹다”며 “이렇게 폭력적인 장면이 19세(시청가)도 아닌데 방송에 그대로 송출된다는 것도 소름이 끼치고, 해당 장면이 굳이 그런 식으로 묘사됐어야 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소***)”고 했다. 또 다른 글에는 “약자를 때리는 장면을 너무나 노골적이고 자극적으로 표현한다(IRI***)”고 카메라 앵글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영상 클립 댓글에서도 ‘보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실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장면’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드라마 8회 시청률은 20.061%(유료 가구)로 집계돼, 1위인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1부 21.3%-2부 26.6%)’를 바짝 추격 중이다. 같은 날 방송된 이민호의 복귀작 SBS TV ‘더 킹(1·2부)’은 8.4%-11.6%(이하 유료가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