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전날 술을 마시고 채 깨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 시간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람들이 지난 4년간 5만3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7100여건에 이르렀다.

6일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올 들어 7월까지 오전 6~10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운전자가 5만3308명에 달했다.

2011년 1만5217명, 2012년 1만4354명, 지난해 1만4920명, 올 7월말까지 8817명이 단속에 적발됐다. 월 평균 1240명, 하루 평균 40.8명이 걸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19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9396명, 경북 5477명, 부산 3433명, 인천 2893명이 뒤를 이었다.

혈중 알코올 농도별로는 면허취소 수준인 0.1%이상이 2만9509명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면허정지 수준인 0.05%~0.09% 2만2705명(42.6%), 측정거부 1094명(2.0%) 순이다.

출근길 음주운전 사고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138건이 발생했다. 2011년 2422건, 2012년 2426건, 2013년 2290건이 발생해 월평균 198건, 하루 평균 6.5건이 터진 셈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출근시간에 몰렸다. 아침 6시부터 8시 사이가 4574건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8시부터 10시 사이는 2564건이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13명, 부상자는 1만2383명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출근시간 술이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출근시간 운전자에 대한 음주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