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지적, 미적 혁명성을 말하는 책 ‘한글의 탄생’으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글학회 주관 주시경학술상을 받은 일본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가 오는 10월 방한한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노마 히데키가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한일 공동 대규모 지知 프로젝트’인 ‘한국의 지知를 읽다’ 발간 기념으로 오는 10월 6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지知를 읽다’는 노마 히데키가 한일 지식인 140명에게 ‘한국의 지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책을 추천받아 엮은 ‘한국 · 조선의 지를 읽다’의 한국어판이다.

日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한국의 知를 읽다’ 발간 기념 방한

한국의 지를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사상가이자 문예비평가 가라타니 고진은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번역해 일본에 러시아 문학 붐을 일으킨 전 도쿄외국어대학 학장 가메야마 이쿠오는 김지하의 ‘불귀’를 추천했으며 ‘창작과 비평’의 창간인이자 한국 재야 원로의 좌장격인 백낙청은 김석철의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을, 한국문학의 얼굴 신경숙은 최인훈의 ‘광장’ 등을 꼽아 소개하고 있다.

노마 히데키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국의 지知를 읽다》 발간 기념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7일 오후 2시 파주북소리 축제가 열리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지와 한글 - 한국의 지를 읽다’ 강연을 개최하며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홍대 아트센터에서 ‘한글-음(音)의 형태, 지(知)의 신체’를 진행한다.

또한 8일 오후 3시에는 부산대학교에서 ‘지知의 원리론으로서의 한글’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인보다 더 한글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한국의 지에 대해 조망하려고 시도한 희귀하고도 열정적인 학자 노마 히데키의 이번 한국 방문은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그 의미가 더해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