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시선분산 염두

 

트럼프, 선거운동 위해 나흘간 서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서부 지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민주당 경선 일정과 동선을 엇비슷하게 맞춰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그는 이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향했다.

베벌리힐스에서 2028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준비위원회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지지자들과의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갖는 데 이어 선거자금모금행사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본인 소유 리조트에 머문 뒤 19일 다시 LA로 돌아와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지지자·후원자들과의 골프 행사도 예정돼 있다.

그는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21일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데 이어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전야인 지난 10일에는 뉴햄프셔의 주도 맨체스터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민주당 경선 지역을 상대로 선제적 방문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앞서 이 지역도 찾을 예정이라고 이날 LA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캘리포니아 일정을계속 이어가면서도 숙박은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주로 일정은 비밀경호국이 원하는 대로 짠다. 내가 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