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지역 출산율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7월 출생아수는 2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100명) 증가해, 전국평균 증가율 3.0%를 넘었다. 올해 들어 부산의 월별 출생아수는 1, 2월 전년 동월과 동일하다가 3월 100명 감소한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연속 100명씩 증가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출생아수는 1만56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00명, 2.0%가 증가했다. 2014년 전국 평균 증가율은 0.3%로 제주(6.5%), 울산(3.0%), 경남(2.3%)에 이어 부산이 네 번째로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출생아수는 2003년 2만9839명을 기록한 뒤 매년 2만5000~2만8000명 정도에 머물다가 2012년 2만8700명으로 크게 늘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2만5800명으로 201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해 오던 출산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처럼 출산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로 부산시는 출산보육담당관실 신설, 출산장려기금 조성 등 다양한 출산장려시책들을 꼽았다. 또한, 3년 연속 혼인율의 증가와 고용율 증가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올해도 출산장려기금 100억원 조성, 출산지원금 지원, 결혼을 통한 출산율 제고를 위해 견우직녀페스티벌, 다자녀우대시책인 가족사랑카드 참여업체 확대 등 다양한 출산 장려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출산장려 분위기를 문화적으로 접근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창작뮤지컬 ‘장산국(2013년)’을 공연한데 이어 올해에도 아동창작 뮤지컬 ‘동생을 낳아주세요(2014년)’를 제작ㆍ공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