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부산 구포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시민과 상인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다.
8일 부산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부산 북구 구포시장 내 2층 옷가게 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를 목격한 시민과 상인들의 대처는 매우 신속했다.
시민들은 119로 순식간에 25건의 신고 전화를 걸었고 이후에는 행동에도 나섰다.
옷가게 뒤편 건물에 회의차 방문했던 시민 박모 씨와 인근 상인 김모 씨는 주변 건물 비상벨을 누르며 시민 대피를 유도했다고 소방서는 밝혔다.
이들은 또 시장 내 23개소에 마련된 비상소화장치(소화전) 중 불이 난 곳 인근에 있는 장치 문을 열어 호스를 펼치고 불이 난 곳을 향해 물을 뿌려 연소 확대를 막기 시작했다.
이들 외에도 시민과 상인 15명가량이 호스를 잡는 등 돕고 나섰고, 소방대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차량 유도도 했다고 소방서는 전했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11월 발대한 구포시장 의용소방대원 소속 상인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는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소방차 61대와 205명을 동원해 신속한 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5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 없이 20분 만에 화재가 마무리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을 감식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