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를 구강용해필름으로 전환해 복용편의성 개선

CMG제약, 필름형 조현병치료제 최초 美 허가 신청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CMG제약이 세계 최초로 필름형 조현병치료제의 미국 허가를 신청했다.

CMG제약은 지난 해 말 미국 FDA로부터 구강용해필름(ODF)제형 조현병치료제 '데핍조(Depipzo)'에 대한 최종 허가 접수를 수령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미국 시판허가 신청 절차가 완료됐다.

CMG제약은 미국 FDA의 허가 자료 검토 후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조현병치료제 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데핍조는 세계 최초의 필름형 조현병치료제(성분명 아리피프라졸)로 CMG제약은 자체 개발한 'STAR FILM’ 기술을 적용해 필름 파손 및 변질을 최소화하고 약의 쓴 맛을 줄임으로써 휴대성 및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Data Monitor)’에 따르면 미국 조현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으로 글로벌 시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아리피프라졸의 용도특허가 만료되면 조현병 외에 우울증, 양극성장애, 틱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처방이 가능해져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약을 거부하거나 뱉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필름제형의 경우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입 안에서 쉽게 녹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CMG제약은 이 같은 제형 특장점을 바탕으로 미국 아리피프라졸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데핍조가 시판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판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업·마케팅을 대행할 미국 현지 파트너사 선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미국 이외에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도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