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2200선 넘어 출발

코스닥도 반짝 상승 후 하락세

증권가, 중소형주 중심 개별종목 장세 예상

올해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반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20년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2200선을 넘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 반전했다. 최근 지수 회복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향후에도 코스피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3.54포인트(0.16%) 오른 2201.21로 출발했다. 코스닥은 2.70포인트(0.40%) 상승한 672.53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동반 상승 출발한 두 지수는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0시40분 현재 각각 20포인트, 1.4포인트 가량 빠져 있다.

새해를 맞아 투자심리가 강해진 개인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를 하며 줄다리기를 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연말 뉴욕증시에서도 다우·S&P500·나스닥 3대 지수는 30일에 하락했다가 31일엔 상승하는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서명 기대가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고,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의 이슈도 있지만 시장에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며 “12월에 코스피가 많이 올랐던 만큼 연말부터 이어진 차익실현 매물과의 싸움이 이어질 것이며,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별기업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국고채 3·10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15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혁신금융 가속화에 자본시장이 앞장서겠다”며 기업의 적시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개편하고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통해 비상장기업에 유동성이 흐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