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영기조 ‘서핑 2020’
직급·호칭 수평적으로 개선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유석진 코오롱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기조를 ‘서핑(SURFING) 2020’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 코오롱One&Only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급변하는 환경, 불확실한 미래는 밀려오는 파도와 같다”며 “날렵하고 유연한 기술로 예측할 수 없는 파도를 넘어서는 능숙한 서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순간 몰입할 수 있는 열정과 두려움 없는 용기를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의 주인공이 되자”며 “더 멀리 가려면 더 큰 파도를 타야 하듯이 큰 파도를 성장의 추진력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작년 한 해 경영성과도 돌아봤다. 유 사장은 “(이웅열 회장 퇴임 이후) 각 사가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의 대의를 잘 실천해왔는지, 절박한 심정으로 미래를 열어왔는지, 조그만 성공에 도취했던 건 아닌지, 더 할 수 있는데도 주저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의 마음으로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다시 태어나는(Re;birth) 과정은 더욱 절실해야 하고, 결과에 이르는 시간은 압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유 사장은 “직급과 호칭을 수평적으로 바꾸고, 업무와 성과 측정을 위한 제도를 더욱 유연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새해 각 사에선 회사별 실정에 맞춰 새 제도를 실행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