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공약사업 이행

용산구, 보도육교 3곳에 승강기 설치
왕복 10차선 도로를 횡단하는 용산구에서 가장 긴 보도육교인 북한남삼거리 육교에 20인승 승강기가 생겼다. [용산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민선7기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 녹사평 보도육교, 이촌역 4번 출구 등 3곳 이동편의시설(승강기) 설치를 모두 마무리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용산구 내 보도육교 12곳 중 9곳에 승강기가 운영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육교 철거가 예정돼 있거나 승강기 설치 공간이 없는 곳을 제하면 사업이 모두 마무리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북한남삼거리 보도육교는 왕복 10차선 도로(한남대로)를 횡단하는 55m 길이(폭 3.5m) 육교로 용산구 내에 있는 육교 중 가장 길다. 계단도 가팔라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행불편 신고와 겨울철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구는 이 곳에 지난 5월부터 육교 양측 20인승 승강기(2기) 설치와 보도교(12.5m) 신설 등 공사를 이어왔으며 사업비로 서울시 특별교부금 13억원을 집행했다.

지하철 5호선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길을 잇는 보도육교에선 남산을 바로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육교 계단 후면에 15인승 승강기가 설치됐다. 특히 공간 특성을 살려 전망시설, 휴게공간도 들어섰다. 사업비로 시 특별교부금 5억원을 썼다.

동부이촌동 지하철 역사 주통로인 이촌역 4번 출구는 아파트 단지와 바로 연결이 되지만 그동안 승강기가 없어 노약자, 장애인, 유아동승자는 먼 길을 돌아야했다. 이번에 15인승 승강기(1기) 설치와 함께 출입구 인근 보도(1050㎡)도 새롭게 포장했다. 공사비로는 시 특별교부금 7억원을 썼다.

성장현 구청장은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보행불편을 덜 수 있도록 올해도 지역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를 진행했다”며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도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