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인진·베트남 빈그룹·꽝응아이성과 MOU 체결

SK이노, 두산중공업과 베트남서 ‘탄소제로섬’ 프로젝트
14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꽝응아이 성정부 청사에서 개최된 베트남 현지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확산을 위한 다자 간 MOU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빈그룹 보광훼 부사장,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이사, 응원땅빈 꽝응아이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DBL 위원장 겸 SK루브리컨츠 사장, 인진 성용준 대표.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두산중공업은 소셜벤처 인진, 베트남 빈그룹, 베트남 꽝응아이성 정부와 협력해 ‘탄소제로섬(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베트남 중동부에 위치한 꽝응아이성 정부청사에서 베트남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확산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성 정부와 기업들은 성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인구 500명, 크기 69만㎡의 안빈섬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급해 ‘탄소제로섬’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우선 적용한 뒤, 가로등과 관공서 조명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태양열 조리기구 솔라쿠커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설비를 보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생활용수가 안빈섬 주민들에게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수 담수화 설비의 유지·보수를 지원하고, 인진은 내년까지 50∼100kW(킬로와트)급 연안 파력발전시설을 설치한다.

SK그룹의 베트남 파트너사인 빈그룹은 자회사 빈페스트를 통해 친환경 전기 스쿠터 20여대와 충전시설을 기증, 향후 안빈섬의 모든 오토바이를 전기 스쿠터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공감하는 파트너사를 추가로 확보해 안빈섬에서의 성과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꽝응아이성 부이티퀸번 의회 의장, 응원땅빈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DBL 위원장(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이사, 인진 성용준 대표, 빈그룹 보광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응원땅빈 부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꽝응아이성을 위한 또 다른 협력 사업의 밑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10년말부터 꽝응아이성 정유공장 BSR의 초기 운영과 유지보수를 지원하며 성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2012년 안빈섬에 해수 담수화 설비를 기증하는 등 활발한 현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