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일반부 김충석…통일부 장관상은 부문별 수여
안준희 총재 “통일의 꽃을 피우는 자양분이 될 것”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사)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총재 안준희)는 최근 창립 제30주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 고취와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제17회 전국통일스피치대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스피치대회에는 지역별 예비심사와 중앙협의회 2차 심의를 거쳐 선발된 24명(초등부 3명, 중고등부 7명, 대학부 3명, 일반부 11명: 탈북인, 실향민, 외국인 포함)의 연사가 출전해 ‘나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이산가족의 아픔, 북한을 바로알고 통일을 준비하자’라는 주제를 놓고 스피치 기량을 펼쳤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본 협의회 부설기관인 통일여성교육원(원장 신숙호) 주관으로 진행됐다. 연사와 가족을 비롯해 김경오 명예이사장, 고정명 명예총재, 이연숙 상임고문,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정덕권 한국웅변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내외귀빈과 본회 중앙 및 시도협의회 회원, 통일단체 대표, 일반시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홍양호 전 통일부차관 등 관련전문가 6명 심사위원이 발표내용, 스피치, 태도, 관중반응 등을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은 일반부 김충석 씨(서울 구로구)가 차지했다. 부문별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수상자는 ▷초등부 송하영(한내초등학교: 경기 이천) ▷중고등부 김미래(남한중학교: 경기 하남시),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 중고등부 배미현(백암고등학교: 서울 양천구) ▷대학부 디뻑 런전(서강대학교: 서울 서대문구) ▷일반부 박만욱(경기 광주시) 연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가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부, 교육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국민대학교, 통일교육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통일신문사, 시사경제신문사, TED한국연찬회본부, 한국웅변단체총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그동안 국내외 50여 차례의 통일스피치대회에 참석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상)을 차지한 김충석 씨는 “어떤 상을 타느냐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 외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대학부문에 참가한 디뻑 런전 학생(인도인)은 유창한 한국어로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아 외국인들도 남북통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최연소 참가자 송하영 학생은 자신을 ‘꼬마통일시인’이라고 소개하고 직접 쓴 ‘통일아 어디쯤 왔니’라는 시낭송에 이어 “통일에 대한 시를 더 많이 쓰겠다”는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배정된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배미현 학생은 “통일을 기적이나 꿈이라기보다는 마땅히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눈앞의 현실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준희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본선에 출전한 연사와 내외귀빈, 후원기관 등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경남, 전남, 충남, 강원도 등 전국 각지는 물론 뉴질랜드에서까지 참가했고, 처음으로 대통령상과 교육부장관상도 수여하게 돼 대회를 준비한 입장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오늘 각계각층의 연사들의 외침과 우리 모두의 뜨거운 열망이 실천으로 이어져 ‘통일의 꽃’을 피우는 자양분이 되고 우리 민족의 숙원인 자유민주주의적인 ‘남북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준희 총재는 이날 식전행사에서 새로 임명된 각 시도협의회 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한데 이어 탈북가정 청소년 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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