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잇단 연구소 행보
R&D 능력 극대화 드라이브
‘LG 4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구광모 ㈜LG 회장이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능력의 극대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잇따라 그룹의 R&D 메카를 찾아 기술 경쟁력의 확보를 주문하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지난 29일 대전에 위치한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심 소재·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달 11일 LG그룹 장비 R&D의 핵심인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날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블OLED ▷메탈로센 POE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소재·부품 R&D 과제별 책임자들에게 개발 현황과 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듣고 논의했다. 이들기술은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된 ‘핵심 과제’들로 꼽힌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R&D 과제를 제대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고객 최우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단기적 관점에서 단지 해 볼만한 수준의 과제가 아닌 진정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도전적인 R&D 과제, 또 고객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철저히 반영한 R&D 과제를 선정해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최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LG화학의 R&D 성과는 국내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방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는 구 회장의 현장경영에는 미래 먹거리와 이를 위한 R&D 능력의 극대화라는 키워드가 공통으로 관통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