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에 1.1%를 기록했다. 역성장을 나타냈던 지난 1분기 이후 다시 2개 분기만의 플러스 전환으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 성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민간 및 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지출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5%나 성장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증가했고, 지난 1분기 21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던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가 늘면서 2.4% 상승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2.3%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올랐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됐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1.8% 성장했고,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3.7%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2분기 성장에 대한 민간 부문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2개 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됐다.
대신 정부 부문의 기여도는 1.3%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지난 2009년 1분기(2.2%포인트)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2분기 성장은 정부가 주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