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식중독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식중독 사고 1815건이 발생했고, 식중독 환자가 3만78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게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원인규명이 되지 않은 식중독 사례가 73%, 1324건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원인 규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1815건 중 발생원인 ‘불명’  73%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환자 수는 1만1622명으로 2017년 식중독 환자(5649명)의 2배 이상 에 달했다.

식중독 발생유형별로 보면, ‘생선회류’에 의한 식중독이 149건(8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조리과정‧사람 간 감염 등 ‘식품 외 요인’이 54건(1542명), ‘김치류’ 34건(3111명) ‘육류(돼지)’ 27건(1382명) 순으로 식중독 보고가 많았다.

원인균종별로 보면, ‘노로바이러스’가 295건(6054명)으로 식중독균 중 가장 많이 확인됐으며, 이어서 ‘병원성대장균’(239건, 1만1441명), ‘원충’(132건, 727명), ‘살모넬라’(98건, 6166건) 등이 주요 식중독 원인균종으로 꼽혔다.

하지만 원인‧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식품, 조리과정 문제, 사람 간 감염 등 발생 원인이 확인된 식중독 사고는 고작 491건에 불과했다. 식중독균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명’ 건수는 1324건으로 전체 식중독의 73%를 차지했다.

최도자 의원은 “식중독균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알아야 식중독 확산을 막고, 사후 예방대책도 세울 수 있다”며 “원인규명을 위한 관계당국 간 신속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