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 2012년 8월 이후 최대 낙폭 -구인ㆍ구직 비율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 -경기 회복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

[헤럴드생생뉴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후의 소비자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구인ㆍ구직 비율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는 등 고용 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 체감경기와 밀접한 지표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인ㆍ구직비율은 전월보다 4.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5.1%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2년 8월(-2.2%)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5월 1.0포인트, 6월 0.6포인트 낮아지는 등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구인ㆍ구직비율 역시 4월에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가 5월 -2.4%포인트,6월 -0.9%포인트 하락하는 등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반해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 101.6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세월호 사고 이후인 5월에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가 6월 101.5로 0.2포인트 반등,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9개 세부지표 가운데 국제원자재가격 지수가 전월보다1.8%포인트 올랐고 기계류·내수 출하지수가 0.9%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순환지표도 0.3%포인트 올랐다.

실물경기 지표는 이렇듯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 속도는 그보다 더딘 셈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서 7∼8월 중 국내 경기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소비 및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이 크지 않고 소비심리도 아직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