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최측근 이호철 입국설 주목 -野, 안철수 조기 등판론에 예의주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미 입국

‘공항 입국장’으로…與野, ‘거물 입국설’에 시선집중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달 들어 여야 모두 공항을 주시하고 있다. 내년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적 거물들의 이달 입국설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여권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달 복귀설을 주목 중이다. 7일 여권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총선에 앞서 역할을 맡기 위해 곧 귀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전 수석은 현재 당내에서 ‘자유인’으로 불릴만큼 해외를 유랑 중이다. 이 전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여권의 PK(부산ㆍ경남) 승리를 위해 역할을 주문받는 중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3철’(전해철ㆍ양정철ㆍ이해철)로 칭해질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6ㆍ13 선거 땐 부산시장 출마 요구가 나올만큼 PK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부산 내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같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와 영향력을 보여준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항 입국장’으로…與野, ‘거물 입국설’에 시선집중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야권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르면 이달 중 귀국한다는 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안 전 대표가 한국 땅을 밟는다면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때 패배한 후 독일로 떠난지 약 10개월 만이다.

안 전 대표의 역할론은 바른미래당이 총선을 치르기는 커녕 당장 존립 위기를 맞을만큼 내홍을 겪는 데 따라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공동창업주로 ‘교통 정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에 맞서 안철수ㆍ유승민계가 힘을 합친 지금이 가장 주목받는 복귀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야권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복귀하면서 어느 노선을 표명하느냐에 따라 야권 정계 개편의 불씨도 당겨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야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상황을 대체로 알고 있고, 걱정도 꽤 하는 편”이라며 “향후 정국에 대한 구상도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복귀설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항 입국장’으로…與野, ‘거물 입국설’에 시선집중

한편 이달 입국설에 맞춰 이미 입국장을 찾은 정치적 거물도 있다. 향후 대선 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귀국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취임한 후 미국에서 잠시 생활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곧바로 대구 영남대를 찾아 ‘한국 정치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정치활동 재개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그는 총선 출마에 대해서도 “출마하는 게 우리 사회에 의미있고 그래야한다면 당연히 그럴 것”이라며 긍정적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