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가짜 멜라니아’음모설에 발끈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가짜 멜라니아’ 음모설에 대해 발끈했다. 가짜 멜라니아 소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17년 이후부터 등장해 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를 가끔 대신해서 일하는 대역 배우가 있다는 음모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부인 멜라니아의 사진들이 고쳐져 마치 닮은 사람이 지난주 토네이도 피해를 점검하기 위해 앨라배마를 방문하는 자리에 동행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아침 TV 프로그램인 ‘폭스 앤드 프렌즈’는 대역 배우 음모설에 대해 보도했고 진행자들은 ABC의 ‘더 뷰’에서 지난 11일 방송된 토론에 대해 프로그램 진행자들간에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가 멜라니아의 사진을 포토샵 했고 이후 앨라배마와 다른 곳에서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정말로 그녀가 아니라는 음모설로 몰고 갔다”며 “그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미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뷰’ 진행자들은 이 사진들 속에 트럼프 옆에 있는 여성이 평상시보다 얼마나 작아 보였고 퍼스트레이디와 얼마나 다른 안면 구조를 가졌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한 진행자는 퍼스트레이디가 굽이 낮은 신발을 신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진 속에는 키가 5피트 11인치인 멜라니아는 6피트 3인치인 트럼프와 험지(?)를 다니기 위해 그녀의 상징이기도 한 뾰족구두를 버리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가 사진을 조작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언론사진기자협회(NPPA) 임원인 아킬리 람세스는 “사진 속에 사람들이 나타나는 방식에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이 촬영되는 각도와 카메라 렌즈의 유형, 사진사의 위치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람세스는 “뉴스 이미지를 기본적인 색상과 크로핑(불필요한 부분 다듬기) 이상으로 바꿔선 안 된다”며 “조작은 포토저널리즘 윤리에 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