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감사 결과 실명 공개 이후 충북에서 유일하게 폐원을 신청한 청주 은성유치원이 긴급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폐원 계획을 통보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유치원의 일방적인 폐원 통보에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3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은성유치원은 이날 취재진 등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비공개 긴급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된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학부모의 발길이 오가며 유치원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은성유치원은 2017년 있었던 충북도교육청의 종합감사에서 유치원 생활기록부 작성과 회계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정 조치와 징계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은성유치원은 감사 결과와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중에 비리 유치원 사태로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감사 결과 실명 공개가 진행됐고, 은성유치원 원장은 도교육청을 찾아와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가 감사 결과 실명 공개 방침이 정해지고 도교육청을 찾아 항의하는 등 일련의 사정을 살피면 폐원 신청이 감사 결과 실명 공개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짙다.
또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주장하는 감사 결과 부당함 등 비리 유치원 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갖고 있던 도교육청에 대한 서운함 내지는 적대감도 폐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폐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이날 폐원까지 통보받자 이곳 유치원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폐원에 대비해 도교육청 등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은성유치원은 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16학급 규모에 273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