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모디, 지하철로 11개 정거장 이동 -靑 “모디 총리, 친교 예우 차원서 오늘 제안” [헤럴드경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지하철에 탑승했다. 당초 각자 전용차를 이용하기로 돼 있었던만큼 예정에 없던 ‘깜짝 장면’이 연출됐다.

文, 전용차 대신 지하철 타고 삼성공장行 …모디 총리 '깜짝 제안' 수용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에 있는 간디 기념관을 모디 총리와 함께 관람한 뒤 각각 전용차를 이용해 뉴델리 인근 아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노이다신(新)공장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디 총리의 전격 제안으로 번디하우스 역에서 보태니컬가든 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지하철을 이용해 함께 이동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친교 예우 차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자고 오늘 깜짝 제안했다”며 “지하철에서 인도 국민과 직접 만나자는 취지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간디 기념관에서 차량을 이용해 지하철역까지 간 뒤 환승했으며, 마지막 역에서 내린 뒤에는 다시 차량에 탑승해 노이다 공장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이동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다수의 참모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공장의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모디 총리와 함께 노이다 신공장을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