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면 닿은 좌현 손상으로 평형위해 일부러 기울여…내달초 수색 재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0일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을 완료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를 90도가 아닌 94.5도까지 들어 올렸다. 침몰 4년 만에 바로 세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

세월호 선체 직각으로 바로 세우지 않고 오른쪽으로 4.5도가량 기운 상태다.

 세월호 선체 직립각도, 왜 90도 직각 아닌 94.5도일까

그런데 세월호 선체의 직립 각도가 90도 직각이 아닌 94.5도인 이유는 뭘까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 한쪽이 손상돼 틀어져 있어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 세우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비교적 훼손이 덜한 우현에 비해 좌현은 녹이 슬고 파손돼 양쪽의 균형이 안 맞는 상태다. 따라서 오른쪽으로 더 기울여야 수평 상태가된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옆으로 기울면서 침몰해 왼쪽(좌현)이 해저 면에 닿은 상태로 3년간 바다에 잠겨 있었고 안전상의 이유로 누운 상태로 육지로 인양됐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낮 12시 11분, 94.5도 직립을 마치고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를 제거하고 안전보강 작업을 한 뒤 이르면 다음달 초 4층 좌현과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