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유병언 수사에서 무능함을 드러낸 검경 수사권만으로는 세월호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3일 대전 대덕에 출마한 박영순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 수사권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유병언 수사에서 확인하듯이 검경 수사권만 믿다가는 세월호 참사 진실을 어느 세월에 밝히겠나”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진실을 알지 못하면 어떻게 책임자를 엄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나”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ㆍ여당에 대해 “세월호 참사에 가장 책임이 큰 집권세력은 세월호 진실을 위한 특별법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 당은 국민과 세월호 피해자와 함께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 2일 대행진에 나섰다.
이번 대행진은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법 제정에 국민적 의지를 모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대행진을 선포했다.
참사 100일인 24일에는 광명에서 출발해 국회를 거쳐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로 이동한 뒤 문화제를 연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대행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