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행정기관간 온라인 양방향 문서소통 체계 -올 9월부터 정부의 모든 업무로 확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직원 A씨는 행정처분 의견서를 하루에도 20여 건씩 우편으로 받는다. 종이문서를 일일이 스캔하고 원본은 동영상 시디(CD)와 함께 별도로 보관한다. 혹시라도 분실될까 항상 걱정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업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문서24’를 통해 제출된 의견서를 접수 처리한다. 증빙서류와 용량이 큰 동영상 파일도 첨부돼 있어 스캔할 일도, 분실할 걱정도 없어 업무 부담이 한결 줄었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올 9월까지 국민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문서24’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고 6일 밝혔다. 문서24는 정부기관에 공문서를 제출할 때 방문 또는 우편 제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바로 보낼 수 있게 지난 2016년 7월부터 5개 업무에 대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공문제출 사이트’다.
현재 현재 영유아보육, 일자리지원 등 5개 업무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올 9월부터는 정부의 모든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서24 서비스는 시작 1년 만에 한달 이용량이 1만건을 훌쩍 넘어섰고, 매달 30%씩 늘고 있다. ‘문서24’를 이용하면서 절차가 간편해지고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는 것이 이용자들 반응이다.
실제로 약 1년 간 운영하고 있는 한 지자체는 구내 어린이집에 문서24를 적극 안내해 ‘영유아보육’ 업무에서 종이문서가 91%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봤다. 또 국민과 행정기관 간 양방향 전자문서유통 체계를 마련해 행정기관이 국민에게 보내는 처리결과 공문서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참고로 정부의 비전자문서 접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연간 약 1380만건이 종이문서로 접수됐다. 이에 따라 약 139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문서24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전면 개편한다.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마련하고, 엑티브-엑스 기반의 공인인증서를 폐지한다. 핸드폰 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과 모든 웹브라우저를 지원하게 된다. 나아가 2020년까지 대국민 인지도가 높은 ‘정부24’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핸드폰 앱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문서24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은 문서24 누리집(https://open.gdoc.go.kr)을 방문해 사용자 인증 후 필요한 내용을 작성해 발송하면 된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그 동안 마땅한 인터넷 창구가 없어서 방문 또는 우편으로 공문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국민과 정부가 온라인으로 공문서를 주고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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