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손자손녀, 가족과 함께한 사진 올려
[헤럴드경제] 부패혐의로 체포됐던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가 3개월만에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 탈랄 왕자는 자신의 SNS 게정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빈 탈랄 왕자는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들 칼리드와 딸 림, 손자와 손녀들, 가족과 야외에서 캠핑을 즐겼다”는 글과 사진 4장을 게시했다.
사막에서 말을 타는 모습과 어린 손자손녀와 함께한 모습 등이 SNS에는 소개됐다.
빈 탈랄 왕자가 SNS에 게시글을 올린 것은 약 3개월 만. 그는 지난해 11월4일 부패혐의 용의자로 체포된 이후 사우디 리야드의 리츠칼튼호텔에 구금돼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왕세자이자 반부패 수사를 주도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뒤 풀려났다는 중론이다. 그는 석방 직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혐의를 모두 소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신은 빈 탈랄 왕자가 합의금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반부패 수사대상에는 381명의 사우디 귀족과 왕족들이 거론됐는데, 이들 대부분이 수천억~1조원 가량의 ‘석방 합의금’을 내고 보석됐기 때문이다.
킹덤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빈 탈랄 왕자는 전세계적인 거부로 일컬어진다. 그는 왕자라는 호칭을 갖고 있지만 왕위 계승 순위에서는 멀찍이 떨어진 인물이다. 그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선진 경영기술을 배웠고, 집안의 도움없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전용기는 본인 스스로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