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티슈진·앱클론 큰 폭 상승 신흥에스이씨·알에스오토메이션도 순항 중 아우딘퓨쳐스 등 화장품 업종·일부 IT 부진
작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바이오ㆍ제약주와 콘텐츠주들이 상장 이후 수직 상승한 반면 화장품 업종과 일부 IT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바이오ㆍ제약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 앱클론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크게 뛰어오르며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ㆍ제약주의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작년 7월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가 4만1000원 대비 261% 오르며 지난 12일 14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도 상장한 지 반년도 안 돼 20조원대를 돌파하며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항체의약품 개발사 앱클론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9월 상장한 앱클론의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6만7900원으로, 공모가 1만원 대비 상승률이 무려 579%에 달한다.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티슈진의 주가도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98.9% 상승하며 5만3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ㆍ제약주와 함께 콘텐츠 종목들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펄어비스와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9월 공모가 10만3000원보다 낮은 9만8900원으로 출발했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현재 24만~25만원 선에 안착했다. 덕분에 시가총액도 3조491억원까지 불어나며 코스닥 시장에서 6위에 올라 있다. 또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초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6만8500원까지 회복했다.
이외에도 2차 전지 수혜를 입은 신흥에스이씨와 자동화로봇 관련 기업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상장 첫 해 순항 중이다. 반면 중국 사드 압박의 타격을 받은 화장품 업종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상장한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1.3% 낮은 3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7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들인 아우딘퓨쳐스 역시 공모가 2만6000원보다 55.7% 하락한 1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드 보복으로 ODM(제조자개발생산) 고객사들이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수주가 부족해졌고, 이것이 3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