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롭스 신임대표
-여성임원 30명 도달 눈앞…“여성인새 육성 성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선 여풍(女風)이 눈에 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여성인재 육성’ 성과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그룹 사상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됐으며, 이날 인사로 그룹 내 여성임원이 3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롯데그룹은 정기인사에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이 롯데 롭스(LOHB‘s) 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같은 인사가 “여성인재 발굴 및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온라인몰 재구축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공로로 상무보(온라인부문장)에서 상무로 한 단계 진급했다. 지난 한해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 측은 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가 섬세한 리더십으로 향후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이번 인사에선 여성 임원들의 대거 승진이 이뤄졌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현옥 전무는 그간 컴플라이언스 체제 도입과 실행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업 추진을 맡고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한 단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여성임원 3명을 배출했다. 11일 나머지 계열사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올해는 그 10배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