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온갖 무리를 다해 통합을 하면 현재 의석수 39석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면서 “통합하는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의원수 20명 이상 가진 정당)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유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외연을 확대하자고 하면서 통합 후 현재 의석수보다 줄어든다면 왜 통합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소속이다.유 의원은 “당원들의 민심도 그렇지만, 소속 국회의원 39명 중 3분의 2 이상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은 한 10명 될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29명은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에서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통합해서 교섭단체가 될 수 있을지 봐야한다. 이런 우매한 통합을 왜 추진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정당의 통합 및 해산 등의 권한사항은 중앙위원회에 위임이 못하도록 돼 있고, 전당대회를 열어 의결해야 가능하다”면서 “전당대회 의장이 소집해야 하고 대표 당원들이 과반 이상 출석해 과반 이상 찬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모해보인다”, “가능하지 않은 얘기”라고 지적한 뒤 “통합이 무산됐을 때 돌아올 후폭풍을 생각하면 쉽게 성사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통합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직접 대화하지 않아 모르겠다”면서 “다만 당이 분란이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통합의 방향이 잘못됐다”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의 발언을 보면 중도보수대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진보를 배제하고 왜 중도보수대통합을 하느냐. 시대정신과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유 의원은 ‘통합 반대파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