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크로드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중앙아시아의 중심국이자 유라시아 대륙 심장에 있는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께서 천명한 국민을 섬기는 정부는 우리 정부의 국정 목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와 똑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님과 전 국정철학도 아주 닮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우즈베키스탄”이라며 “우리 국민은 우즈베키스탄을 형제국처럼 친근하게 여기고 아주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따님이 사위와 함께 한국에 오랫동안 살기도 했고, 손녀들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들어서 대통령님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제 막내 손녀딸은 한국 태생”이라며 “전 지금 집에 와 있는 느낌이다. 대통령님께서 보내주신 꽃다발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재배되는 목화가 있던데 그만큼 대통령님의 우리를 위한 배려를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고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현재 장관ㆍ차관ㆍ상원의원ㆍ하원의원을 역임하고 있다”며 “한국ㆍ우즈베크 민족은 하나의 가족으로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두 번째로 국빈 방한하는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문 대통령께서 우즈베키스탄을 첫 국빈 방문하는 정상이 되시길 바란다”며 공식 초청했다.